Writing/특파원 소식

특파원 소식 37탄

봄날의 숲 2016. 5. 31. 09:42

앞으로 며칠간은 아래의 순서대로 쓰려고 합니다. 급행을 요청하시는 주제가 있거나, 다른 시급한 주제가 있으면 바꿀거에요. 어차피 제 마음이니까요. 후훗..

 

1.     중국은 왜 선진국으로 인정받지 못하는가?

2.     중국의 가짜 음식

3.     중국의 결혼 문화

4.     우리나라에서는 당연시 되는 게 안되는 것들

5.     중국의 젊은 타겟층

6.     중국의 교육열

 

예전에도 썼지만, 중국에서는 먹는 걸로 장난치면 사형입니다. 그리고 반드시 사형을 집행합니다. 이것 때문에 인권 후진국으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제가 중국에 살면서 느끼는게, 이렇게 땅도 넓고, 인구도 많고, 의식 수준이 낮은 나라에서 법은 반드시 강력해야만 이 사회가 유지될 수 있다 였습니다. 법이 우리나라처럼 물러 터졌다면, 아마도 중국은 5 16국 시대처럼 분열되고, 그 중 몇 나라는 멕시코나 필리핀을 능가하는 Hell이 되어 있겠죠.

 

일단 가장 어이없었던게 가짜 계란입니다. 아니 계란 얼마한다고, 계란을 가짜로 만드나… 싶었는데, 실제 계란 가격의 1/10으로 만들 수 있다고 하네요. 90% 남는 장사니까 할만 했던 모양입니다. 이 가짜 계란은 계란 냄새가 나지 않으며, 당연히 먹으면 안되고, 장기간 먹으면 기억력 감퇴나 치매에 걸릴 수도 있다고 합니다. 제가 이걸 먹은 건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그런데 오늘 주제가 뭐였죠?

 

아래 사진은 광저우 신문에 난 가짜 계란이 광저우에도 들어왔다는 기사입니다.



 

다음으로는 가장 많은 피해자를 냈던 가짜 분유입니다. 이건 진짜 애 키우는 사람으로써,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사건인데요, 이 가짜 분유로 인해 50여명의 아기가 우리 곁을 떠났고, 수백명의 아기가 후유증에 시달린다고 합니다. 중국의 보도 관행상 수백명이 죽고, 수천명이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고 보는데요, 아무튼 영양가가 하나도 없는 분유입니다. 그래서 그냥 맹물을 마신 것과 같다고 하네요. 몇 달을 맹물만 마셨으니, 그 아기가 정상적으로 성장하지 못했음은 당연하겠죠. 이런 놈들은 그냥 맹물만 먹여서 똑같이 죽게 만들어야 하는데, 그냥 총살이라 너무 아쉽습니다.

 

다음에는 가짜 식용유. 이 사건이 터지고 나서는 정말 튀긴 음식 먹기 싫어졌습니다. 가짜 식용유를 만드는 과정까지 중국 언론에 상세하게 보도 되었는데, 여러분의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고자 간단히 설명 드리면 아래와 같습니다. 사진도 첨부하려다가, 그러면 저도 밥을 못 먹을 것 같아, 사진은 생략하겠습니다.

1.     식당 옆 하수구에서 하수를 뜬다

2.     그 하수를 끓인다

3.     화학 첨가제를 넣고, 증류를 해서 물을 빼낸다

4.     필터에 거르고, 또 뭘 넣던가? 한다

5.     식용유 통에 담는다

이렇게 만든 식용유가 식당들에 대량으로 유통되었다고 합니다. 어느 식당인지는 모르죠. 아마도 예전에 말씀드린 중국인의 아침 식사 중, 油条(요우티아오) 같은 걸 튀기는 데 쓰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정말 계란도 그렇고 이 식용유 사건에서 또 하나 감탄스러운 건 그들의 화학 지식입니다. 화학 지식이 얼마나 많길래, 대체 저런 걸 만들어 낼 생각과 실천에 옮기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2012년에는 가짜 돼지고기 파동이 일어났습니다. 잠시 옆으로 새서, 매년 3 15일은 중국 정부가 정한 소비자의 날입니다. UN과 동일하죠. 이 소비자의 날에 관영 CCTV에서는 1개 회사 또는 1가지 제품을 집중적으로 깝니다. 그날 CCTV에서 까인 회사나 브랜드는 워낙에 데미지가 커서, 심한 내상을 입고 사라지는 기업도 많습니다. 90년대 후반, 삼성전자도 한 번 DVD 플레이어로 심하게 까였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삼성도 엄청난 브랜드 캠페인을 해야만 했습니다.

 

2012년에 CCTV에서 까인 제품은(2013년일 수도 있습니다. 가짜 계란을 먹어서 그런가.. 생각이 안나네요) 돼지고기입니다. 중국 요리에는 소고기보다 돼지고기가 많이 쓰입니다. 그런데 돼지의 살만 돼지고기가 아니었던 겁니다. 정체모를 동물들의 살에 약품을 바르고, 자르고, 붙이고 해서 돼지고기로 둔갑한 거죠. 이 고기가 시내 주요 수퍼 등을 통해서 유통이 되었다는 내용이 보도되고, 난리가 났습니다. 물론 이런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식품 안전에 대한 우려 여론이 들끓지만, 이때는 가정에서 사서 해 먹는 것도 안전하지 못하다라는 게, 중국인들을 더 자극했던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가짜 양고기도 있습니다. 어느날 길에서 양꼬치를 사먹은 왕서방은 배가 심하게 아프고 구토가 나서 병원을 갑니다. 병원에서 각종 검사를 통해 내린 진단은 ‘쥐약 중독’. 그렇습니다. 쥐약 먹고 죽은 쥐를 잡아다가 양꼬치로 판거죠. 중국 가시면 저얼대로 길에서 양꼬치는 사드시지 마세요. 어떤 동물을 드실지 모릅니다.

 

이외에도 많은데, 점심 시간은 다가오고… 점심은 둘째치고, 저녁까지 거르실까봐 그만하겠습니다. 마약 국수라 불리던 중독성 심한 국수에 진짜로 마약이 들어간 얘기라든가… 나중에 기회되면 또 쓰도록 하죠.

 

오늘의 중국어는 밥 먹고 계산할 때, “얼마 나왔어요?”라고 묻는 내용입니다. 多小钱? (뚜어샤오치엔?) 얼마에요?? 라는 뜻입니다.

 

, 저는 가짜 계란 안 먹어봤습니다. 제가 아는 한은요.. 그냥 해 본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