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마음대로 발행 주기를 조절하는 격일간 특특특파원 소식 60탄입니다.
내일부터 중국의 대표적인 휴일인 국경절 연휴가 시작됩니다. 이에, 오늘은 국경절의 유래와 의미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세부적인 날짜 등은 저도 기억하지 못해서 여러 자료를 참조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국경절은 한마디로 중화인민공화국 건국기념일입니다. 1949년 10월 1일에 베이징의 티엔안먼 광장에서 개국 행사를 실시하고, 매년 10월 1일을 국경절이라 칭하기로 했습니다. 잠시 옆으로 새면 대한민국 건국기념일은 1919년 4월 11일이죠. 새로나올 국정화된 역사교과서(교과서라기보단 소설이지만)에는 1948년 8월 15일로 나온다고 하는데, 조카나 자녀분들에게 잘 설명해주셔야겠습니다.
다시 국경절로 돌아와서 많은 분들이 쌍십절과 헷갈려하시더군요. 쌍십절은 한마디로 대만의 건국기념일입니다. 1911년 10월 10일에 순원(孙文)이 우창에서 신해혁명의 발단이 된 혁명을 일으키고, 중화민국을 선언합니다. 그래서 그 정통성을 이어받는다고 주장하는 대만의 국경일은 10월 10일입니다. 재미있는 건, 대만만 아니라 중국도 순원의 신해혁명의 정통성을 이어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금성 옆에 가면 순원의 호인 중샨(中山)공원이 있습니다. 아무튼 순원은 중국에서도 대만에서도 칭송받는 인물입니다.
국경절에는 관에서는 많은 행사를 할지는 모르겠는데, 민간에서는 뭔가 행사를 하거나, 이벤트가 있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생긴지 몇 년 되지 않았고, 오랜 민속 명절이 아니라 그런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여행을 많이 가죠. 10월 초면 중국 어딜가나 날씨가 좋을 때이니까요. 남부 지방도 좀 덜 더울때고, 베이징도 날씨가 가장 좋습니다. 백두산이나 몽골을 가기엔 춥지만, 못 갈 정도는 아니고, 서부 내륙 지방도 날씨가 좋을 때죠. 그래서 춘절때와 마찬가지로 비행기, 호텔 요금이 가장 비쌀 때입니다.
국경절만 가지고 쓰려니, 더 이상 쓸 말이 없어서 질질 끌고 옆으로 새는 것 다들 눈치채셨을 겁니다. 민간에서 일반인들이 느끼기에는 그냥 긴 연휴이지만, 우리 광고주인 LG전자와 같은 제조업이나 유통에서는 매우 중요한 기간이기도 합니다. 중국에서는 국경절 기간에 모든 브랜드들이 세일을 합니다. 중국에서 가장 큰 세일 기간이라고 하면 노동절과 국경절입니다. 노동절은 연휴가 짧지만, 국경절은 1주일이나 되어서 전반적으로 판매량이 가장 높은 시기입니다. 그래서 늘 8월 초에 국경절 프로모션 준비를 시작하죠. 대게의 경우 9월 중순이 지나면 세일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국경절과 노동절 특수도 예전보다는 약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큰 세일이 많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타오바오와 티몰에서 진행하는 11월 11일(光棍节)를 비롯, 밀크티녀를 앗아간 징동(京东)에서도 자기네 창립 기념일에 세일합니다. 그리고 온라인 쇼핑이 활성화되면서 세일때까지 기다려서 사기보다는 최저가를 검색해서 사는 게 활성화되다보니, 예전보다는 그 특수가 많이 약해졌다고 합니다.
지난 번에 국경절 잘 보내~라는 중국어 말씀드렸는데, 내일부터 주말이니까 주말 잘 보내라는 중국어 알려드리지요. 周末愉快(조모유콰이)라고 합니다. 주말 유쾌하게 보내라.. 이런 뜻이죠. 오늘 퇴근할때는 모두 모두 조모유콰이 라고 인사해보시지요. 쑥스러워하기 없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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