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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특파원 소식

특파원 소식 16탄

오늘은 중국의 여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아니 중국의 여가보다는 북경의 여가가 나을 것 같네요.

여가 문화는 정말 기후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중국은 베트남과 같이 더운 곳에서 러시아 같이 추운 곳은 물론, 사막도 있고, 고산지대도 있기 때문에 정말 뭐라 말 할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57개의 소수민족까지….

 

북경의 여가 문화로 첫번째. 스포츠에 대해 말씀드리지요. 스포츠 관람을 제가 좋아하기 때문에 중국에 가서 처음 찾은 것중 하나가 여기서 유명한 스포츠가 뭔가를 찾아봤습니다. 중국어 배우는데도 도움이 될 거고, 중국의 문화 습득은 물론 중국인과의 대화에서도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었지요. 그런데… 뭔가 하나에 딱 꽂혀있는 스포츠가 없습니다. 아시다시피, 일본과 대만은 야구의 나라입니다. 미국은 야구, 농구, 풋볼이고 캐나다는 아이스하키, 유럽은 축구… 한국은 야구와 축구. 중국은???? 누구는 농구라고 하고, 누구는 축구라고 하고, 누구는 탁구라고 합니다.

 

제목이 북경의 여가니까, 북경으로 말씀드리면, 북경은 농구가 가장 인기가 많습니다. 중국의 프로농구리그는 CBA(Chinese Basketball Association)입니다. 그중 북경에는 Beijing Ducks 팀이 있습니다. 팀 이름이 북경 오리라니! 그러면 중국어로는 北京烤鸭(베이징 카오야)인가???? 그건 아니더군요. NBA 출신의 스테판 마버리도 있고해서인지, 몇 년전에는 최종 우승도 하는 강팀입니다. 그해 챔피언 결정전을 맥주 한잔하러 갔다가 우연히 봤는데, 우승하면 난리날 줄 알았더니, 또 그렇지는 않더라구요. 하지만 농구가 인기가 많은 건 사실입니다. NBA도 인기가 많아서, 중국 스포츠 브랜디인 리닝, PEAK 등이 NBA 농구 선수들을 후원합니다. 미국에 팔 생각은 아니고, 중국에 팔기 위해서지요.

 

그 다음은 축구입니다. 중국의 축구 리그는 CSL(Chinese Super League)입니다. 시진핑 주석이 유명한 축구팬입니다. 그래서 축구에 투자도 많이 하고 있지요. 시주석의 꿈이 중국에서 월드컵 개최하는 거라고 하네요. 하지만 국제 경기 성적은 참담하죠. 월드컵에 딱 1번 진출. 그것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과 일본이 자동출전해서 얻은 기회로 출전하고, 월드컵에서 단 1골도 넣지 못합니다. 이에 반해 프로리그 클럽은 성적이 좋습니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지난해던가.. 광저우 헝다가 우승하죠. 이외에도 베이징 궈안, 상하이 선화등의 팀이 유럽의 유명 선수들을 데리고 오고, 한국 선수들도 많이 데리고 가서 클럽들의 성적은 좋습니다. 잘 아시는 드록신(디디에 드록바)도 상하이에서 잠시 뛰었었죠. 다시 베이징으로 돌아와서 베이징 궈안도 성적이 좋은 편입니다. 나이키가 유니폼 스폰서쉽하는데, 나이키 매장가면 유니폼도 팝니다. 저도 하나 살까 하다가, 너무 농협 같은 유니폼 컬러가 싫어서 안 샀죠.

 

축구 관련된 2가지 사실. 광저우 헝다를 비롯한 많은 팀들이 부동산 개발 기업들 소속입니다. 그들이 돈이 어마어마하게 많아요. 또 한가지 사실은 한국 기업들이 스폰서 하기도 합니다. 삼성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CSL을 스폰서쉽했구요(3년에 약 105), 현대자동차가 국가대표팀을 후원합니다. 후원금액은 약 1조원으로 알려지는데, 사실인지 모르겠네요.

 

그 다음으로 영화. 중국은 극장 산업이 활성화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넷에 불법, 합법 영화들이 너무 많았고, 영화관이 비싼 편인 것이 이유입니다. 영화관 가격이 영화마다 다른데, 헐리웃 대작 영화의 경우는 100위안(1 8천원)정도하고, 3D는 한국돈으로 2 5천원 정도합니다. 중국 영화들도 60위안(1만원) 정도하니까, 다른 여가에 비해서 비싼편이죠. 그러던 것이 2011, 2012년 즈음부터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합니다. 2012년에는 매일 하루에 스크린이 3개씩 신설되는 꼴로 극장이 세워진다고까지 했습니다. 단순히 영화 컨텐츠를 소비하는게 아니라, 영화를 보는 행위 자체가 데이트 코스나 여가로 매김하기 시작한 것이죠. 이에 따라 극장 광고도 활성화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영화 가격 때문에 극장 광고는 구매력 있는 타겟을 대상으로하는 괜찮은 매체가 되기도 합니다.

 

극장 체인으로는 Wanda(万达)가 가장 큽니다. 중국 극장 광고도 상당 부분 얘들이 먹었어요. 여기 회장 아들이 맨날 사고치고 다니는 걸로 유명하기도 하구요. Megabox도 있고, CGV도 있습니다. 북경에 있는 CGV로 말씀드리면, 위치 선정의 달인 단군의 후예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후미진 곳에 위치합니다.(일본 지진 뉴스를 보니, 다시 한번 단군 할아버지의 위치 선정에 감탄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그나마 인디고라는 쇼핑몰에 있는게 제일 나은데, 사람 하나도 없고, 늘 한산합니다.

 

오늘은 스포츠와 영화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오늘의 중국어는 ‘파이팅’입니다. 국적모를 콩글리쉬인 ‘파이팅’에 해당하는 중국어는 加油(찌아요우)입니다. 더할 가, 기름 유 기름을 더 부어!라는 뜻인데, ‘파이팅’이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스포츠 경기에 많이 나오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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