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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특파원 소식

특파원 소식 5탄

안녕하세요.

임재현입니다.

 

특파원 소식, 오늘은 여행, 출장으로 중국을 오는 분들에게 유용한 중국의 물가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얘기하겠습니다

 

흔히들 중국에 와보지 않으신 분들의 오해가 "중국은 물가가 싸다"입니다. 주변의 친구, 가족들도 모두 그렇게 생각했고, 저도 그렇게 알고 있었죠. 물론 틀린 얘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맞는 얘기도 아닙니다

 

최근 기사에 세계 주요 도시 물가 순위 같은 자주 나옵니다. 서울의 물가가 비싸다..라는 내용의 기사죠. 어떤 순위에서는 10, 어떤 순위에선 18 정도 하더군요. 그런데 기사들 보시면 상해와 북경이 서울과 비슷한 순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어떤 순위에서는 서울보다 높기도 하고, 낮아봐야 바로 아래 칸이죠. 기사를 분들의 반응은 대체로 비슷합니다. "에이... 어떻게 중국이 서울하고 비슷해..". 과연 아닐까요

 

먼저 말씀드릴 , 중국 내에서도 물가 수준이 천차만별이라는 점입니다. 2~3년전 중국 신문에 중국 주요 도시별 물가 수준 비교한 것이 나왔습니다. 가장 비싼 상해를 100으로 봤을 , 어느 정도냐.. 였죠. 정확한 수치는 기억 나지만, 북경이 93 정도? 그리고 쭉쭉 내려갑니다. 기억나는게 천진이 78 정도였나, 그렇습니다. 중국은 4개의 직할시가 있습니다. 북경, 상해, 천진, 중경. 그중 하나인 천진도 상해와 차이가 많이 나죠. 나머지 도시들은 50 그리고 이하도 많습니다. 그래서 북경, 상해로 취직하러 왔다가, 물가 수준을 버티지 못해 고향으로 돌아가는 친구들도 많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북경의 물가에 대해 말씀드리지요. 상해는 뭐든 북경보다 조금 비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일단 싼게 뭐가 있느냐를 보면 일단 먹는게 쌉니다. 특히 식재료가 싸죠. 다양한 기후대에 걸쳐 있어서, 언제나 국내 농수축산물을 싸게 있습니다. 그리고 퀄리티 또한 아주 좋습니다. 한국에서 파는 중국산 쓰레기 농수산물 생각하시면 안되요. 중국 사람들도 그런 먹고 버리는 거에요. 야채들의 맛과 향이 너무 좋고, 특히 같은 한국 쌀하고 비교가 안되게 맛있습니다

 

중국에서 쌀을 사서 처음으로 밥을 하던 그날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전기밥솥에 밥을 하는데, 냄새가 어찌나 좋은지, 하던 일을 멈추고 그만 공항 경찰 수색견마냥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았지요. 밥맛도 꿀맛. 이것이 천상의 쌀이구나.. 싶었습니다얘기가 옆으로 샜는데, 아무튼 먹거리 재료가 싸고 좋습니다. 물론 유기농이나 수입산은 가격이 올라가지만, 그래도 한국보다 쌉니다.  

 

그러다보니 식당도 쌉니다. 식당은 말도 못하게 싸구요. 좋은 식당 가도 한국보다 편입니다. 물론 아주 좋은 식당가면 헉소리나게 비싸지만, 거긴 수천억 단위로 있는 부자들이 가는 곳이니, 패스하지요. 1끼에 인원수 상관없이 5천만원짜리 식당도 봤습니다

 

다음, 대중 교통 무지 쌉니다. 지하철, 버스 같은 1위안(180) 정도입니다. 서민들 타고 일하러 다니는데, 부담되지 마시라고 정부에서 그렇게 운영합니다. 택시는 기본요금 13위안이구요. 한국보다는 싸죠

 

쌉니다. 옷은 이따가 비싼 것에서도 나올 예정인데요, 조건은 '우리가 모르는 브랜드 '입니다. 그것들은 쌉니다. 그리고 쌉니다. 해외 책들(원서) 저작권 때문에 싸게 풀어줍니다

 

아니, 이렇게 보면 , 식이 싼데 뭐가 비싸다는거지? 이제부터 비싼 얘기 들어갑니다

 

일단 비쌉니다. 서울하고 비슷하다 생각됩니다. 제가 살던 동네가 차오양취 리두 라는 곳입니다. 한국으로 치면 강남구 정도 같네요. 그렇다고 강남구에서도 비싼 대치동이나 도곡동, 청담동은 아니고 논현동? 역삼동 정도? 아무튼 40평대 후반 ~ 50평대 초반 아파트 매매가 20 조금 넘습니다. 월세는 400만원 정도. 그런데 맞은편에 있는 새로 지은 아파트는 가장 작은 집이 60 정도합니다. 물론 90 정도하는 집이긴 하지만, 그렇습니다. 그러니 비싼 동네는... ㅎㅎㅎ 그래서 월세 돈이 없어서, 20 정도 되는 아파트에 10명씩 살기도 하고 그럽니다

 

두번째로 비쌉니다. 수입차 가격은 한국의 거의 2배입니다. 제네시스 수입차가 거의 1 가까이합니다. 그래서 안팔립니다. 그런데 여기 수입차 널렸습니다. 북경 시내 소나타가 아우디 A6L(그냥 A6 아니라 A6L입니다), 산타페가 레인지로버나 포르쉐 카이엔입니다. 아반떼가 BMW 5 시리즈 정도... 제가 살던 아파트 지하 주차장가면 대부분 독일차입니다. 폭스바겐 말구요. 소나타나 그랜저타면 100% 한국 사람입니다. 그들이 보기엔 가난한 한국 주재원들... 다만, 기름은 싼편입니다. 리터에 천원 정도.

 

세번째로 여러분이 아는 브랜드의 비쌉니다. 수입은 무조건 2, 메이드인 차이나도 1.5 됩니다. 여기도 비싸야 팔리는 나라에요. 나이키, 아디다스 이런 메이드인 차이나면서 한국보다 비쌉니다. 젠장... 다만, 세일 하면 많이 합니다. 세일하면 한국에서 사는 가격과 비슷합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 수입 제품들 비쌉니다. 가전 제품, , 화장품, 옷은 물론, 먹는 , 애기 용품(심지어 기저귀 값도 2), 학용품, 기타 등등... 관세율이 높아 비쌉니다. 사실 이것 때문에 중국인 요우커들이 한국 와서 쇼핑하는 것이죠

 

그러다보니 여기서 절약하고, 저기서 줄줄 새서, 전체적인 물가 수준은 북경, 상해를 기준으로 서울과 비슷합니다. 천진 같은 곳만 가도확실히 북경, 상해보다는 싸집니다. 여러가지로... 

 

이상 중국의 물가에 대한 오해와 진실이었습니다

내일은 뭐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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