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중국의 국수 제 2탄입니다. 3탄까지 있을 것 같네요.
6. 担担面(딴딴미엔)
- 출신 지역 : 四川(쓰촨, 사천)
- 맛 : 매콤하고 고소한 맛 또는 고소한 맛
- 중독성 : 가끔 생각남
- 추천 : 여러분
다음은 딴딴미엔입니다. 사천 음식이라고 알고 있는데, 상해 요리나 광동 요리에도 나옵니다. 제가 먹어본 바로는 2가지 방식이 있는데, 사천식으로 고추 기름을 넣어서 매콤하게 한 것과 아예 땅콩 소스만으로 하나도 안 맵게 한 게 있더군요. 딴딴미엔은 누구에게나 추천입니다. 이걸 싫어할 순 없습니다. 초딩 입맛도, 고독한 미식가도 좋아할만한 맛입니다. 다만, 주로 딴딴미엔은 요리를 먹고 적은 양만 먹는 주식(主食, 주스)의 용도로 많이 먹습니다. 이걸 한 사발 가득 담아서 먹는 건 보지 못했네요. 사실 그렇게 먹으면 좀 물릴 것 같기도 하네요.
7. 馄饨面(훈툰미엔, 완탕면)
- 출신 지역 : 广东(광동)
- 맛 : 따끈한 국물과 담백한 맛
- 중독성 : 중독성은 없으나, 언제 먹어도 개안음
- 추천 : 또 여러분
예전에 지역별 요리를 소개하면서, 한국 사람에게 무난한 요리로 광동 요리를 소개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다만, 광동 요리를 한국에서 접하기란 쉽지 않았는데, 당산역앞에 장강만월이라는 곳이 광동 출신의 요리사가 직접 요리하는 곳으로 유명했었죠. 아직도 있나 모르겠네요. 여기 말고 다른 곳은 대체로 홍콩식으로 약간 퓨전이 된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훈툰미엔은 옆에 써 드린대로 완탕면입니다. 작은 만두 같은 완탕이 들어있고, 얇은 계란 국수가 들어간 투명한 국물의 면입니다. 홍콩에 가시면 많이들 팔고, 홍콩의 호텔에는 조식 부페에도 다 있습니다. 주로 아침이나 딤섬(点心, 디엔신)으로 많이들 먹는 것 같습니다. 맛은 아주 아주 무난합니다. 너무 무난해서 특색이 없다고 느낄 정도. 북경법인 근처에 훈툰미엔파는 홍콩 프랜차이즈 식당이 있어서, 아침에 자주 가서 먹었는데, 망했습니다. 이 훈툰미엔에는 꼭 샹차이를 넣어주는데, 샹차이 싫어하시는 분은 꼭 외쳐주세요. “뿌야오샹차이(不要香菜)”.
8. 鸡丝面(지쓰미엔)
- 출신 지역 : 사천 또는 다른 지역
- 맛 : 매콤한 맛 또는 담백한 맛
- 중독성 : 한동안 사천 식당에 가면 꼭 먹었음
- 추천 : 매운 요리를 좋아하시는 분
지쓰미엔은 지난 번에 잠시 소개해드렸던 국수입니다. 한국에서 기스면이라고 하는게, 실제로 북경어로는 지쓰미엔이라면서 말씀드렸죠. 지는 닭고기를 뜻하고, 쓰는 채를 썰었다는 뜻입니다. 닭고기 채 국수라는 뜻인거죠. 지쓰미엔이라고 불리는 음식은 2가지가 있습니다. 한국의 기스면 같이 국물이 있는 것과 사천식으로 비빔면이 있습니다. 베이징에서는 국물이 있는 지쓰미엔은 보지 못했고, 모두 비빔면만 봤는데, 매콤한 비빔 국수라고 보시면 됩니다. 매운 맛 좋아하시는 분은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다만, 저는 짠 음식이나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해서, 양념장을 조금 덜고 먹으니 맛있었습니다. 대체로 비빔 국수들이 짠 경우가 많습니다.
9. 酸菜肉丝面(솬차이로우쓰미엔)
- 출신 지역 : 중국 어딘가
- 맛 : 새콤하고 담백한 맛
- 중독성 : 없음
- 추천 : 새콤한 요리를 좋아하시는 분
솬차이는 무시래기나 나물류 등을 초에 절이거나 발효시켜 새콤하게 만든 채소입니다. 로우쓰는 로우가 고기, 쓰는 채를 썰었다라는 뜻이니, 신채소고기채면이라는 뜻이 되겠네요. 국물은 그냥 담백합니다. 그런데… 이건 진짜 맛나게 잘 하는 집을 가야지, 안 그러면 그냥 아무 맛도 안나는 면입니다. 어디선가 먹어보고 맛있어서, 다른 곳 여러군데에서 먹어봤는데, 마치 지하식당 아워홈에서 만든 맛이라고나 할까요… 뜨겁고 약간의 신맛 외에는 아무 맛도 나지 않았습니다. 맛있게 만들면 진짜 맛있던데…. 아쉽습니다.
오늘의 중국어는 ‘미안합니다’ 입니다. 사실 중국 사람들은 사과를 잘 하지 않습니다. 공산당이 집권후, 부르주아들을 척결하고 할때,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건 본인의 유죄를 인정하는 셈이되어서, 미안하다는 말을 잘 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저도 진짜 몇 번 못 들어본 것 같습니다. 어쨋거나 미안하다는 말은 对不起(뛔이부치)입니다. 이건 아주 정중한 사과, 그리고 큰 잘못을 했을 때 하는 거고, 영어의 Excuse Me 정도의 약한 사과는 不好意思(뿌하오이쓰)라고 합니다.
다음편에는 반총미엔, 홍샤오니우로우미엔, 간샤오니우허, 총칭샤오미엔, 쟈장미엔 등이 남아있네요. 설마 짜장면 짬뽕, 우동 찾진 않으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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