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통째로 쉰 특특특파원 소식입니다. 핑계를 대자면, 외근이 오전, 오후로 잡혀있어서 정말 쓸 시간이 없었어요. 다른 편과 달리 이번에는 사진도 넣다보니 모바일로 쓰기도 힘들고 그래서요..
10. 红烧牛肉面(홍샤오니우로우미엔)
- 출신 지역 : 중국 어딘가 아니면 대만?
- 맛 : 육개장 사발면과 비슷
- 중독성 : 없음
- 추천 : 육개장 사발면을 좋아하시는 분
지난 번에 라면편에서도 말씀드린 홍샤오니우로우미엔입니다. 소고기 탕면 이런 정도로 해석하면 되겠네요. 살짝 맵고 소고기 국물맛 나는 그런 면입니다. 육개장 사발면과 비슷해서, 중국 라면 중에 한국 사람이 좋아하는 라면이기도 합니다. 인스턴트 라면이 아니더라도, 면 집에 가면 파는데, 가장 무난하게 맛이 대단히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은 그런 면입니다. 중국 가셔서 지나가다 보이시면 먹어 보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11. 干烧牛河
- 출신 지역 : 광동(?)
- 맛 : 자극적이지 않고, 조금은 느끼하지만, 괜찮은 맛
- 중독성 : 아주 아주 가끔 생각남
- 추천 : 볶음 요리나 볶음면(팟타이 같은) 좋아하시는 분
이 면은 볶음면입니다. 넙대대하고 얇은 쌀국수를 소고기, 부추, 숙주 나물 등과 볶은 면입니다. 보기에는 팟타이와도 비슷하구요, 재료의 차이 정도만 느껴지는 비슷한 면입니다. 달거나 맵지는 않고, 식은 다음에 먹으면 좀 느끼한데, 맛은 있습니다. 저와 와이프도 광동 식당에 가면 거의 챙겨 먹는데, 확실히 식으니까 맛 없더군요. ㅠ.ㅠ 광동 요리니까, 홍콩에도 많을 테니 홍콩이나 중국 놀러가시면 드셔보세요. 그냥 간식으로 먹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12. 重庆小面(총칭샤오미엔)
- 출신 지역 : 총칭
- 맛 : 매콤한 맛
- 중독성 : 언제 먹었는지 기억이…
- 추천 : 매운 요리 좋아하시는 분
이름에서도 어느 지역 요리인지 알 수 있는 총칭샤오미엔입니다. 총칭은 사천성 옆에 붙어 있는 도시로, 중국에서 면적이 가장 넓은 도시입니다. 인구가 우리나라보다도 많을껄요… 사천성 옆에 있다보니 총칭 요리도 맵습니다. 사실 총칭도 사천성에 속해있다가 시로 독립한거에요. 총칭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은 ‘보시라이(薄熙来) 전 총칭시 당서기죠. 막장 드라마보다도 더 막장 스러운 얘기가 있는데, 이건 나중에 한 번 쓰도록 하지요. 아무튼 저와 같이 있던 CD님은 이 국수를 매우 좋아하셨는데, 저는 뭐 그냥 그랬습니다. 굳이 찾아서 드시진 마시고, 기회가 있으면 먹어나 보시지요.
13. 炸酱面(쟈장미엔)
- 출신 지역 : 베이징
- 맛 : 짠 맛
- 중독성 : 경험치 쌓기로 먹는 정도
- 추천 : 중국의 짜장면이 궁금하신 분
마지막으로 베이징 요리 쟈장미엔입니다. 짜장면이죠. 한국식 짜장면은 달달하고 따뜻한 비빔면이지만, 베이징식은 차갑고 짠 비빔면입니다. 검은 소스에 오이, 당근, 콩나물 등을 넣고 비벼먹는데, 너무 짭니다. 만약 드실 기회가 있으면 소스는 다 덜지 마시고, 간 봐가면서 덜어서 비벼드세요. 그리고 주식이라고는 하지만, 이걸 단독으로 시켜서 먹는 경우는 거의 못 봤습니다. 물론 그렇게 먹기도 합니다. 자금성 근처에 가면 老北京炸酱面(라오베이징쟈장미엔)이라고 써 있는 곳이 많이 있는데 ‘옛날짜장’ 이런 표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중국의 본토 짜장면이 어떻나 궁금해서 많이들 드셔보시는데, 재구매율은 현격히 떨어지는 면입니다.
오늘의 중국어는 식당에서 빨리 달라고 하면 종업원들이 늘 하는 말입니다. “금방 나와요”라는 표현이죠. 马上(마샹)이라고 합니다. 뜻 그대로 풀면, “말에 탔어”라는 뜻인데, 말에 탔으니 금새 오겠지요. 그래서 마샹은 금방 되요. 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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